저번 시간에 코 성형 때 사용하는 인공보형물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. 오늘은 인공보형물이 아닌 내 몸에 지니고 있는 자가 보형물, 자가조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 당연히 내 몸 어딘가에서 나온 것 이기에 '안정성'만 따진다면 더 좋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. 물론 그만큼 수술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력 있는 분을 만나야 합니다.
자가 보형물은 (자가) 연골과 (자가) 조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 사실 자가조직이라는 말이 부르기 편해 딱히 나누지 않고 그냥 내 몸 어딘가에서 나왔구나..라고 이해하는 게 더 편합니다.
어쨌든 연골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. 연골에서는 '귀' 연골을 코 성형 시 많이 사용합니다. 귀 연골은 코 끝의 연골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. 그래서 코 끝 모양을 잡을 때 많이 사용 하지요. 귀 연골을 사용하면 귀가 짝짝이가 되지 않냐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, 귀의 안쪽에 있는 연골을 채취하기에 절대 흉터가 밖으로 보이지 않습니다.
두 번째는 코에 있는 연골입니다. 흔히 비중격연골이라고 불리는데 콧구멍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. 우리 코는 대칭으로 연골이 있습니다. 그것을 사용하는 것입니다. 단점으로는 양이 많지 않은 게 있겠네요. 절개도 우리가 생각하는 콧볼에서 절개하는 게 아닌 콧구멍에서 절개하기에 흉터가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.
가슴연골은 갈비뼈 부분에 있는 연골을 사용합니다. 흔히 7번이라고 이야기 하죠. 코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양의 연골이 있기에 채취할 수 있는 양이 많습니다. 염증도 적고요.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흉터가 남는다는 것이지요. 콧구멍 안이나 귀안 쪽에서 채취하는 게 아니라 가슴에서 채취하니까요. 물론 절개를 최대한 작게 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채취하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잘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.
자가조직은 진피조직이라고 불리는 지방조직을 사용합니다. Dermis입니다. 부드럽지만 부드러운 만큼 몸에 직접 흡수가 되어 버립니다. 흡수된다는 것은 염증에 위험은 낮지만 내가 원하는 코 모양과 높이를 예측하기 정말 힘이 듭니다. 사람들마다 흡수율이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. 누군가는 1이 흡수되는데 누군가는 3이 흡수된다면 수술하는 전문의나 수술을 받는 환자나 전부 예측이 어렵지요. 연골+진피조직을 함께 활용하기도 합니다.
머리 측면에 있는 측두근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. 관자놀이에 있는 근막을 사용합니다. 보통 재수술 때 많이 사용하고 아주 많이 사용되는 부위는 아닙니다.
지방이식이나 인조진피 등도 있습니다.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다양한 방법과 보형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. 누군가 자가조직으로 수술했다고 해서 인공보형물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.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.
상담 시 전문의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고 각 전문의의 경험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.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있을테니까요. 최대한 자세하게 질문을 하면서 코성형을 준비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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